2009년 12월 28일
보여주기, 드러내기
난 왜 늘 같은 고민을 하는 건지 잘 모르겠지만
아무리 생각해도 자기를 있는 그대로 드러내는 사람들이 손해 보는 세상인 건 맞는 것 같다.
적당히 숨기고 적당히 포장해야 하는데 난 왜 그게 안 될까.
왜 항상 알면서도 나만 손해 보는 짓을 하게 되는 걸까.
껍데기로 남을 대하는 사람이 알맹이로 대하는 사람을 보고
'나는 너의 모든 것을 간파하고 있다'는 투의 눈빛으로 거만하게 바라보는 게 너무 싫다.
그런 시선을 느낄 때, 내 알맹이를 보여줬던 것을 비로소 후회하게 된다.
문제는 보여줘도 되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을 구분짓는 게 명확하지 않다는 거다.
가끔은 나를 이해하는 척하다가 막판에 뒤통수를 때리는 사람도 있고,
나와 같은 부류의 사람이라 생각했는데 알고 보면 아니어서 뒤늦게 당황했던 적도 있었고.
줄 줄 모르는 사람은 받을 줄도 모르는 사람이고,
보여줄 줄 모르는 사람은 사실 제대로 보지 못하는 사람이니까
내 입장에서는 오히려 그들이 불쌍하다.
내 방식이 맞는 건지는 잘 모르겠지만
그래도 나는 누가 뭐래도 이게 맞다고 생각하면서 살고 싶다.
가끔은 이렇게 고민하고 흔들리지만 그래도 그렇게 믿고 싶다.
# by | 2009/12/28 01:04 | § 기타 잡담 | 트랙백 | 덧글(0)




